◆ 추석이후 부동산 재테크 ◆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위축됐던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평균 낙찰가율 99.2%를 기록해 8월 91.5%보다 7.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에서 9.1명으로 3명 넘게 늘어났다. 이 같은 주요 경매지표 상승은 8·2 대책 발표 후 경매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던 수요자들이 다시 경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셋째주에 상위 물건이 대량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8·2 대책 이후 관망하던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응찰자 상위 10건 중 6위까지는 모두 18~20일에 물건이 나왔고, 물건마다 수십 명이 응찰했다. 지난달 18일 경매가 진행된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신 아파트 전용 115㎡는 53명이 응찰해 감정가 6억7000만원의 107%인 7억1711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광진구 광장동 광장극동 아파트 전용 84.6㎡는 34명이 몰려 감정가 7억610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낙찰이 이뤄졌다. 이외 동작구 사당동 사당자이,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 등에는
응찰자 상위 10건 물건은 실수요자들이 좋아할 만한 조건들을 갖춘 단지란 분석이 나온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강남을 제외한 주변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에 84㎡ 내외의 무난한 평형,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20% 낮아진 물건들에 응찰자가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