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몰이 들어서면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어느 순간부터 통용되는 명제다. 이 때문에 '몰세권'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 이케아 광명점, 집값 불모지에서 분양 완판지 변신
■ 스타필드 고양, 착공 이후 따져도 집값 40% 올라
↑ 스타필드 고양 |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양시 삼송 일대는 그동안 인구 대비 갖춰진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었는데, 쇼핑몰 중에서도 초대형 사이즈인 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오면서 이런 문제가 한번에 해결된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 삼송동 일대 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8·2 부동산대책 규제 지역에서도 빠져 투자자로서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스타필드 고양과 바로 맞닿은 '삼송 호반베르디움 22단지'는 지난 8월 전용 84㎡타입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거래가(5억원) 대비 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인근에 위치한 '삼송2차 아이파크'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 8월 이 단지의 전용 84㎡타입은 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달 거래가(5억9000만원) 대비 4000만원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삶의 여유를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가시간에 즐길거리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이렇다 보니 쇼핑시설뿐 아니라 영화관, 식당가 등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구성되는 대형쇼핑몰 주변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입점이 예정된 지역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에도 이처럼 대형쇼핑몰이 인접한 몰세권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라 주목된다. '몰'이 아파트 시세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 흥행 성적도 주목된다. 특히 규제지역이 아닌 곳에서 분양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4공구 M-1블록에 '송도 SK뷰 센트럴'을 공급한다.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다. 총 479가구 규모이고 이 중 아파트는 299가구(전용 84㎡), 오피스텔은 180실(전용 28~30㎡)이다. 단지 주변으로 신세계복합몰, 롯데몰, 이랜드몰 등 3개의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이 예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복합몰(2020년 예정)과는 바로 맞닿아 있을 정도로 가깝다.
제일건설(주)은 10월 의왕 백운밸리 A2·A4블록에 '의왕 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를 공급한다. 단지는 4년간 이사 걱정 없이 내 집처럼 거주가 가능한 민간 임대 아파트다. 전용면적 59~74㎡ A2블록 250가구, A4블록 344가구로 조성된다. 백운밸리 내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2018년 예정)이 인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백운호수 근린공원(예정), 백운산, 모락산,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청계IC와 서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접근이 수월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한화건설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29-1 일원에 '영등포 꿈에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등포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다. 총 296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148가구(전용 59~84㎡), 오피스텔은 78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