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말 2600 간다는데…IT株 담은 ETF 관심 가져볼만

◆ 코스피 사상최고 / 사상최고 코스피 투자전략 ◆

긴 연휴 이후 정보기술(IT) 업체 주가 랠리 덕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넘자 IT 주식을 두루 담은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비중 있게 담은 펀드 수익률이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펀드나 ETF 형태로 투자하면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에 비해 낮은 위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는 물론 반도체 장비주 등 중소형주에도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펀드들은 연초 대비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200IT ETF는 연초 이후 43.5%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 ETF는 SK하이닉스(23.10%), 삼성전자(19.18%) 순으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장을 이끄는 두 핵심 종목이 가장 높은 비율로 담겨 있어 IT주 상승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UBSIT코리아1 펀드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이 펀드 역시 삼성전자(19.46%)와 SK하이닉스(9.60%) 비중이 높은 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3개월 수익률 4.91%, 연초 대비 수익률 30.3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KODEX반도체 ETF는 SK하이닉스를 28.72%의 높은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원익IPS(6.14%), 서울반도체(5.35%) 비율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게 특징이다. 반도체 랠리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질 때 가장 먼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고루 바구니에 담고 있어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30.76%), 원익IPS(6.14%) 서울반도체(5.36%) 순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역시 같은 이유로 투자자 관심이 큰 상품이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는 IT 펀드가 아니지만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비중이 25.23%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삼성SDI(19.12%), 삼성물산(11.24%)이 담겨 있다. 삼성SDI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배 넘게 올랐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IT 회사다.
KBSTAR5대그룹주 ETF 역시 IT 펀드는 아니지만 SK하이닉스(13.66%)와 삼성전자(10.67%)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