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상들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 파문이 개막식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마리 무카베 / 유엔 대변인
- "반 총장이 일정 문제로 개막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UN은 불참이 일정문제 때문이라며 티베트 문제와 연관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중국이 티베트와 대화하지 않는다면 불참할 수도 있다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유럽 의회는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회원국 정상들이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잇단 개막식 불참 선언에 중국 정부는 당황한 모습입니다.
- "티베트인들의 인권은 역사상 가장 보장받고 있다. 이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개막식이 티베트 유혈사태 때문에 '중국만의 잔치'에 그칠 위기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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