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실적 신기원 ◆
4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부문은 역시 D램과 낸드의 업황 호조가 지속될 반도체 부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를 16조6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이 가운데 11조1000억원을 반도체가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IM(IT·모바일)사업부가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부는 각각 1조7000억원,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도 실적만큼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전날보다 4만원(1.46%) 하락한 27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서만 180만2000원에서 100만원 가까이 오르며 5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300만원 이하의 삼성전자 기업분석 보고서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350만원을 제시했고,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도 346만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해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12만원 수준이다.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주주환원 3개년(2018~2020년) 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결국 주주환원 정책의 가속화를 의미한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강도를 높이고 배당 위주의 정책으로 도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이 60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과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18년 매출액 286조8000억원, 영업이익 63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이 4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