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이 전 후보자가 소속된 법무법인 '원' 직원들도 필요하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7일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이 전 후보자가 소속된 법무법인 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필요시 법무법인 직원들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당시 법무법인 '원' 소속이었던 이 전 후보자는 대표변호사 권유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매입했다고 증언했다"며 "전체 48명 구성원 가운데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38명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왜 이렇게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많이 샀는지 살펴보니 법무법인 원이 당시 내츄럴엔도텍의 사건 대리인이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또 지 의원은 "금감원이 이 전 후보자 계좌만 들여다보고 있을 뿐 조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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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