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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상장 이후 최초로 장중 주당 2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을 포함해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주당 11만원 초반에 거래되던 주가가 한 달 만에 100%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투자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인 데다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에서 시장을 선점할 기미가 보이자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가 벌어지는 중이다. 그간 공매도 이슈에 시달렸던 셀트리온 주가가 뛰어오르자 주식을 빌려 팔았던 공매도 세력 일부가 백기 투항을 하고 주식을 사들여 되갚는 '숏커버링'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간 급등세를 보인 탓에 주가가 웬만한 증권사 목표치를 이미 넘어버린 상황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18일 주당 19만2000원에 마감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원)에 근접했다. 18만8000원을 제시한 미래에셋대우, 18만원을 부른 유진투자증권 목표주가는 가뿐히 넘겼다. 셀트리온과 형제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연일 폭등세를 보여 셀트리온그룹 시가총액은 약 33조3500억원으로, 현대차(33조1500억원)를 넘어선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도 불이 붙었다. 이 회사 주가 역시 지난 13일에 이어 18일 또 한 번 장중 40만원을 돌파하는 힘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주당 13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1년 만에 3배가 됐다. 탄력받은 주가 랠리에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주당 40만원)를 10% 올려 주당 44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투자증권(36만원) 등이 제시한 다른 증권사 목표주가는 이미 넘어선 상태다.
바이오 투 톱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쉼 없이 달린 덕에 이들 종목을 편입한 바이오 펀드는 운용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이 됐다. 'KBSTAR 헬스케어 ETF'는 연초 이후 18일까지 수익률이 31.84%에 달했고 '미래에셋 TIGER200 헬스케어 ETF'는 연초 이후 3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TIGER 헬스케어 ETF'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역시 연초 대비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BSTAR 헬스케어 ETF에는 셀트리온 주식이 전체 중 16.2%,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14.3% 담겨 있다.
다만 이들 ETF나 펀드에 투자할 때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단기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의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적자 상태인 데다 셀트리온 주가 역시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오를 만큼 단기 호재가 쏟아진 것은 아니라는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