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4일(15: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난 1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분할합병 절차가 완료된 후 각 계열사 신용등급이 새롭게 매겨졌다.
24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의 분할합병 등기가 이뤄짐에 따라 각 사별로 신용등급에 대한 수시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롯데제과는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된 반면 롯데푸드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그 이외에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았다.
이들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상법 제530조에 따라 분할합병 이후 롯데지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이에 따라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는 직접적인 상환부담을 갖는 신설법인의 장래 채무상환능력 뿐만 아니라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신용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 가운데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롯데쇼핑 등 주요 자회사의 신용도와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재무부담 변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각 계열사별 펀더멘탈과 더불어 롯데지주의 지주사 요건 충족 및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소요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존에 발행된 회사채의 신용도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분할합병 전 롯데제과가 발행했던 회사채는 신설 롯데제과(사업법인)으로 이관됐는데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등급전망이 하향됐다. 이는 신설 롯데제과의 채무상환 능력이 과거보다 떨어졌지만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높은 신용도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분할과정에서 롯데제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제과사업이 크게 축소돼 이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유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계열사 지분을 롯데지주에 넘기면서 재무안정성 또한 크게 약화됐다.
반면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은 AA(상향검토)에서 AA+(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분할합병 과정에서 롯데푸드의 기존사업은 그대로 유지되며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금소요도 자사주 매각 등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계열 전반의 낮은 채무부담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는 주력 사업부문의 시장점유율 변동추이와 사업확장 정책에 따른 투자 성과 등에 따라 신용도가 달라질 것이다.
한편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AA+(부정적),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들 계열사는 분할합병에 따른 영향이 작은데다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힘입어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대형마트 점포 매각 진행상황과 중국 내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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