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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 |
KB증권이 14일 내놓은 2018 코스닥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정책, 수급, 실적,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등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2018년 코스닥 1000포인트는 더이상 불가능한 지수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정책, 수급, 실적,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성장성 등 다양한 이슈 모멘텀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8월 700선을 반납한 코스닥은 약 15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전일 단숨에 741.38포인트까지 올라왔다. 올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2550선을 가볍게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탄력은 다소 약하다. 다만 10월 이후 코스닥의 상승탄력은 코스피 대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이후 코스피는 5.7%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코스닥은 13.6% 뛰었고 코스닥150지수는 무려 21.4% 가량 급등했다.
임 팀장은 "물론 코스닥의 경우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공매도 및 신용잔고 증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이슈 등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조정 시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연말 이후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본격적인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승의 근거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 모멘텀의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형·코스닥 기업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벤처·창업활성화 지원 및 세제 혜택, 벤처 중소기업부 신설 및 4차 산업혁명위원회 출범 등 정부의 각종 지원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임 팀장은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한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수많은 신성장 혁신 업체들의 탄생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과 같은 혁신기업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 방안, 금융위·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역시 중소형주 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기금이 코스닥 비중을 현재 약 1~2% 수준에서 10%까지 확대할 경우 정부의 코스닥 시장 및 벤처창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강력한 지렛대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투협 등도 코스닥 개선방안 등을 준비하는 등 코스닥 시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코스닥 지수가 글로벌 중소형지수 상승흐름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의 낙수효과 등 국내 대형주와의 괴리율을 좁히기 위해 내년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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