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 3분기 실적 好好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하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0% 증가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가장 높은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도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2조2233억원으로 1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1688억원)은 79.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7.2% 감소한 것은 2분기 실적에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관련 염가매수 차익 360억원가량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기준 증권업계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증가한 1317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순이익 885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선 40.5%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865억원을 거두며 업계 4위에 올랐다. 5위를 기록한 삼성증권 역시 순이익(82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81.4% 늘어난 3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40.4% 증가한 34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KB증권은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3분기 이 회사 순이익은 연결 기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