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국내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 등 투자자 3곳이 대우건설 인수전의 첫 관문을 넘었다. 대우건설 새 주인 윤곽은 내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 곳 중 호반건설과 TRAC그룹 등 세 곳을 적격 대상자(숏리스트)로 선정해 각 업체에 통보했다. 적격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다음주 대우건설 실사 작업에 돌입한다.
산업은행은 실사가 끝나고 12월 중 적격 대상자들로 본입찰을 실시해 1월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산업은행은 내년 4월쯤 주식 매매 계약(SPA)을 맺고 같은 해 7월께 대금 납입을 완료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시공능력평가 3위인 전국구 건설사로 뛰어오르게 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사들이기도 했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기준 4500억원에 달하고, 유동자산도 1조원이 넘는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설립한 미국 투자회사 TRAC그룹은 인도 대형 건
예비입찰 참여자들은 대우건설 시장가에 1000억~2000억원가량을 더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얹어 2조원 수준에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까닭에 매각가를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