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CTK코스메틱스(이하 CTK)가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사드 이슈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올 한 해 시들했던 화장품 업종의 기업공개(IPO)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풀 서비스 플랫폼 기업 CTK의 정인용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최고의 풀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화장품업계 익스피디아'가 되겠다"고 밝혔다.
2001년 화장품 용기 제조 목적으로 설립한 CTK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풀 서비스 사업은 고객사에 상품 기획부터 납품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국내외 뛰어난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무공장 제조를 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내용물 업체는 국내외 20여 곳, 용기 제조업체는 8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글로벌 톱 11개 화장품사 중 5곳(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샤넬, LVMH)이 CTK 주요 고객이다.
높은 수익성 덕분에 CTK는 풀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된 2012년부터 연평균성장률 99.2%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3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억원과 23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만 매출액이 7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8억원, 126억원을 넘겼다. 정 대표는 "향후 미국에 풀필먼트센터(창고)를 운영해 고객사들 제품의 재고관리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TK는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패스트트랙 적용 기업이 된다. 이번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00억원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5만5000원이며, 총 200만주를 모집한다. 상장예정주식은 1012만5709주로, 밴드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569억원이다. 22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처럼 한중 관계 호전과 한한령이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