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에 반대했던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평화를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인정하고, 평화협상에 끌어 들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세력인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영토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하는 방안입니다.
인터뷰 : 칼레드 마샤알 / 하마스 지도자
- "별도 합의 없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지난 67년 6월 결정된 국경으로 완전한 주권과 난민들의 귀환 권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인정하지 않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당시 점령지에서 철수한다면 상응 조치로 10년 동안 정전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암묵적으로 이스라엘과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마스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평화 행보를 벌인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노력에 부응한 것입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하마스 지도자와 만난후 하마스의 입장을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 지미 카터 / 전 미국 대통령
- "팔레스타인을 인정한다면 하마스는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이스라엘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마스 요구대로 한다면, 이스라엘은
그러나 카터의 중재로 하마스가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단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동 평화협상 과정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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