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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5%) 하락한 2512.9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02억원과 752억원을 순매도하며 장 하락을 이끌었지만, 기관이 1971억원의 순매수 자금을 투입하면서 251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 조정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2.48%)을 기록했던 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8.60포인트(1.11%) 오른 781.7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북한 도발을 필두로 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을 때마다 허약한 체질을 고스란히 드러내왔다. 코스피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하루 만에 32.6포인트(-2.41%)가 빠지며 휘청거렸고, 이후 다섯 차례 진행된 핵실험 때마다 평균 1%가량 떨어지며 맥을 못 췄다.
하지만 올 들어 북한이 수십 차례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올해 6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열여덟 번 도발에서 코스피가 하락으로 대응한 것은 여덟 번에 불과하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 당일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 낙폭도 9월 핵실험과 7월 ICBM 발사를 제외하고는 0.5%를 하회했다.
다만 북한 도발의 낮은 디스카운트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12월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은 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가파른 상승세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한미 금리 인상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조기 북클로징(연말 장부 마감)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