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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30일 임원후보추천회의 최종 면접을 통해 손 부문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영업, 전략,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특히 글로벌부문장 재임 기간에 IB, 자금시장, 외환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우리은행은 1일 내정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당장 임기가 만료되는 상무 이상 12명 임원에 대한 인사부터 어떻게 단행할지가 관건이다.
손 내정자는 면접 당시 비전으로 △국내부문의 내실경영 △글로벌부문의 현지화 경영 △차세대 ICT 시스템 안착 및 4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영 △공정 인사시스템을 통한 신뢰 경영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통한 미래 경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내정자는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과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어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9년생인 손 내정자는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담당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글로벌그룹장 등을 거쳤다. 내부에서는 전략통과 국제통으로 불린다.
국내 6대 금융협회 중 한 곳인 생명보험협회 수장에는 신용길 KB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금융사 대표가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1993년 당시 교보생명 부회장이었던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 이후 약 20년 만이다. 30일 생명보험협회는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신 사장을 생명보험협회 34대 회장에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7일 열리는 생명보험협회 총회에서 회장 선임건이 의결되면 11일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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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낙점되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전문성이 있는 현직 민간 금융사 사장을 협회장으로 내정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신 사장은 24년 넘게 교보생명에서 근무해 생명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1952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1992년 교보생명 재무기획팀장으로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8~2013년 교보생명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5년부터 KB생명보험 사장을 지냈다. 그는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학사 졸업한 뒤 조지아주립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 사장이 생보협회장에 내정되면서 과거 관피아가 독식했던 금융협회장에도 민간 전문가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앞서 손해보험협회가 장관급 인사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생명보험업계의 협회장도 관료 출신이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모
[이승윤 기자 /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