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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합산 수주잔고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이 및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73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신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상선에 대해 1100억원의 충당금을 인식할 예정"이라며 "저가 수주가 의심되는 MSC사의 컨테이너선 6척과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에서도 충당금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의 상선 건조 경쟁력이 현대중공업보다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저가 수주라고 지적한 VLCC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수주선가 8370만달러는 현대중공업의 8000만달러와 유사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지속적으로 VLCC 건조 경쟁력을 유지해온 데 반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이후 VLCC 건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박 건조 경쟁력을 지켜온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사들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현대중공업은 내년,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9년부터 수주잔고 증가가 전망된다"며 "내년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Top pick)로, 현대중공업을 차선호주로 각각 제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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