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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 |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과 매각주간사 세빌스코리아가 이날 실시한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입찰에 NH아문디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이지스자산운용, 아센다스자산운용, 싱가포르투자청(GIC), M&G리얼에스테이트 등 10곳에 달하는 국내외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들 가운데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가려내고 자금 동원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는 2012년 준공된 신축 빌딩인 데다 최상의 입지를 갖춘 초우량 자산으로, 매각 초기부터 국내외 큰손들의 투자 검토 1순위로 주목받았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우리카드, 케이뱅크 등 굵직한 국내외 대기업이 입주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아 공실률이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더케이트윈타워의 거래가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거래 예상 가격으로 3.3㎡당 2700만원 이상을 꾸준히 주장해왔는데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며 "숏리스트에 선정되는 투자자들은 최소 2700만원 이상을 제시한 투자자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용 빌딩(실물자산 기준) 가운데 3.3㎡당 역대 최고가는 올해 초 부영그룹이 사들인 옛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빌딩으로 당시 거래가는 3.3㎡당 2650만원이었다.
IB업계에서는 국내 투자자들보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더 과감하게 베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판교 알파돔시티 6-3 매각 입찰에서도 GIC와 미국계 투자회사 M&G 등이 국내 투자자들보다 3.3㎡당 입찰 가격을 50만원 정도 높여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더케이트윈타워가 3.3㎡당 2700만원에 매각되면 전체 매각가는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부영그룹이 사들인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빌딩(9000억원)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한 시그니처타워(7000억원)에 이어 또 한 번의 초대형 부동산 딜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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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3.3㎡당 최고 2800만원까지 거론되는 더케이트윈타워 매각가에 대해 거품 우려를 제기한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가 크게 뛰면서 수익 대비 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투자자는 이번 거래에서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판단해 입찰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와 홍콩계 투자회
[전경운 기자 /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