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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금융인 송년의 날·대한민국 금융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금융계 최고경영자(CEO)와 수상자·시상자들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환영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훈 기자] |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금융인 송년의 날·대한민국 금융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경영화두로 국내외 M&A, 디지털 사업 강화,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꼽았다.
신한금융지주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성장전략 다각화의 핵심 전략으로 은행 이외 금융사와 글로벌 부문 M&A를 꼽았다. 은행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과 금융투자 등 다른 분야에서는 아직 부족한 만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한편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아마존과 제휴한 데 이어 국내외 다양한 혁신 기업과 전략적인 협업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디지털 사업모델도 개발한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우는 '신한퓨처스랩'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디지털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내년은 신한만의 차별적인 성장전략을 통해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펌(One-Firm)' 운영체계를 뿌리내리고 대형 M&A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을 키우고 인수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른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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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내년에 추진할 2대 경영목표로 '함께 성장하는 금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설정했다. 최근 정부 행보에 발맞춘 '함께 성장하는 금융'은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금융회사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평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하는 '휴머니티(Humanity) 금융'과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금융이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다할 때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창업·벤처금융 지원과 서민·중금리 대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산운용·증권·카드·보험 부문 체질 개선을 겨냥한 비은행 금융사 M&A에 주력한다.
우리은행이 추진할 내년 경영전략의 골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를 매입하는 등 비은행 M&A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가계와 기업 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한 내실경영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유망한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은행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 자산관리 강화를 통한 비이자 수익 증대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동남아 중심 네트워크를 500~550개로 확대하고 핀테크 영업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고객 자산 수익률 제고 등 고객 중심 경영을 필두로 해외 진출과 현지화, 디지털 금융 키우기에 집중한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 본격화에 더해
[김태성 기자 / 김종훈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