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4일 새벽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같은 수준이 됐다. 한국 통화정책결정권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1~1.25%에서 1.25∼1.5%로 인상했다. 연준은 금리인상 근거로 완전고용 수준의 견고한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11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2만8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시장은 이날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연준의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분기마다 제시하는 '점도표'(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점으로 표시한 것)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세차례로 유지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사실상 예견된 바 있어 이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다고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국내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미국 정부가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역전되기 때문에 한은이 이에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30일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인상한 바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인상시기는 엇갈리고 있어 내년 3월 한은 총재의 임기 만료와 한은의 내년 1월 경제전망 등이 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복수의 금통위원들이 신중한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어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했지만 그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변화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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