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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에스티는 지난 18일 주당 443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21일 884원으로 사흘 만에 100% 폭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즉각 오성엘에스티를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했다. 이로 인해 22일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거래량은 평소의 무려 50배인 1억주를 훌쩍 넘었고, 일일 거래대금도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 제조와 유통 허가를 획득한 MSC사와 합작법인 '메디카나'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와 달리 마리화나를 이용한 의약품과 기호용 제품 제조가 합법화되기 시작한 미국에서 관련 사업을 벌이겠다는 소식에 개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앞서 뉴프라이드라는 코스닥 상장사도 마리화나 사업 진출 소식으로 지난주 한때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된 직후인 1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 대마초 관련 의약품 제조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은
하지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 불법인 사업을 영위하는 일이 법규상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전문가에게 자문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