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수학 문제 풀이 앱으로 유명한 '바풀'을 전격 인수한다. 이미지 문자 인식(OCR)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다.
네이버는 지난 21일에도 명함 관리 앱 업체를 인수하는 등 올해 인수·합병(M&A)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신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계열사 라인을 통해 에듀테크업체 바풀을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풀은 '바로 풀기'라는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업체다. 중·고등학생이 수학 문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리면 학생에게 해설을 찾아주는 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로 풀기'가 문제를 풀 때는 약 100만개 수학 문제를 쌓아둔 빅데이터를 이용한다. 앱에서 수학 문제를 촬영하면 앱은 곧바로 사진에 찍힌 수식과 문장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미 저장돼 있는 그와 똑같은 문제를 찾는다. 같은 문제가 없으면 가장 비슷한 문제를 찾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그러면 이용자는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1일에도 명함 관리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인수 대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드라마앤컴퍼니 인수 주체도 자회사 라인플러스다.
리멤버는 오프라인에서 주고받은 명함을 사진 촬영하면 이를 스마트폰 주소록에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앱이다. 리멤버는 여기에 더 나아가 리멤버 앱을 통해 수집된 인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시도하고 있다. 인수에 앞서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공동으로 100억원을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올해 벤처기업 지분 확보와 M&A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연 1위 규모다. 특히 네이버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연계(O2O)에 집중돼 있다. 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