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제지표의 혼조속에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세제법안에 서명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41p(0.1%) 하락한 2만475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전일대비 1.09p(0.04%), 5.40p(0.1%) 내린 2683.48과 6959.96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인세율을 현재 35%에서 21% 인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세제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1개월 만에최대의 입법과제인 세제개혁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중단)을 막는 예산지출법안에도 서명했다. 전날 의회는 오는 1월 19일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현 수준으로 연장하는 단기 예산지출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미 증시는 세제개편안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제는 이번 개편안이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 삭스의 벤 스나이더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비트코인의 폭락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최근 가상화폐와 연계해 사명을 바꾼 종목들도 나란히 급락했다.
광산업체 디지털파워가 15% 미끄러졌고, 라이어트 블록체인도 11% 선에서 급락했다. 롱 블록체인 역시 12% 내리 꽂혔다.
파파존스 인터내셔널과 알파벳은 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에 각각 4%와 0.1% 하락했다. 나이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라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1.3% 늘었지만 운송을 제외한
11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5% 올랐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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