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셀프 연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을 대폭 바꾼다. 또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의결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회추위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아예 제외했다. 대신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꾸렸다. 회추위에는 윤종남(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송기진·김인배·윤성복·양원근·박원구·차은영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앞서 금융감독당국은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회추위에서 연임 대상인 CEO를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도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개선한다. 아울러 연차보고서에 사외이사가 어떤 경로로 추천됐는지를 명시하도록 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셀프 연임을 이유로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추천하고, 이렇게 연임한 회장이 다시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공생관계를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회장 후보군이 국내 유수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유명 대학에서 개설한 MBA 참가 프로그램 등도 활성화한다. 이 밖에도 리스크 관리 기능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사내이사인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제외한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감독당국의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