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2011년 첫 마을 입주 후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올라 최근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7만9447가구가 분양됐고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말 기준 단 한 가구도 없다.
세종시 아파트의 인기 비결은 안정적인 배후수요다. 행정수도로 조성된 세종시에는 현재 중앙행정기관 40곳, 국책연구기관 15곳, 공공기관 4곳이 이전해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 내에서도 행정타운이 있는 어진동의 아파트 시세가 3.3㎡당 평균 1574만원으로 세종시 평균인 1033만원보다 50% 이상 비싸다.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열기는 여전하다. 이달 14일 청약을 실시한 '세종 리더스 포레'는 평균 8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청 신청사(2020년), 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2019년) 등이 들어서는 수원 광교신도시도 비슷한 사례다.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이의동 집값은 지난달 말 기준 3.3㎡당 1815만원으로 수원 평균(1036만원)을 크게 웃돈다.
행정타운 내 아파트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에서 '힐스테이트 송정'을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다. 도보 거리에 구미시청, 우체국,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금오산이 가까워 올레길, 맨발 산책로, 잔디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4일 문을 연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3만4000여 명이 다녀갔다.
수도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8블록에서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행정타운 주변은 생활여건이 좋아 대체로 지역 평균보다 집값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