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 개시 전 기준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5만3300원이다. 시가총액은 3643억원으로 코넥스 상장 종목 중 가장 많다. 3개월 전만 해도 4만원이 안되던 주가는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급격히 뛰었다.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 전인 2016년 6월에는 7만9600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추락하던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탄 셈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은 시초가를 정하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던 가격과 공모가를 주식 수에 따라 모두 반영한다.
상장일을 기준으로 이전 30거래일 종가를 평균한 값과 상장 전일 종가 중 낮은 가격이 기준이 된다. 거래가 형성되지 않은 날은 평균을 낼 때 제외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7000~3만7000원 사이다. 현재 주가 추이에 비추어 상단인 3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683만5375주를 발행한 상태다. 이번 달 공모로 77만주를 추가 발행한다.
그 경우 엔지켐생명과학 시초가는 [(코넥스시장가격)×683만3573주+(공모가×77만주)]÷(공모 후 주식수 760만5375주)가 된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3만7000원으로 정해지고 코넥스 시장 가격이 5만3300원인 경우에는 시초가는 5만1637원이 된다. 상장 첫날 하한가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공모가보다는 2.3% 빠진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특징주에 몰리는 관심을 고려하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주주들에게는 크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가 상장을 앞두고 더 오름세를 타면 공모 청약 주주들 입장에서는 더욱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전 상장 기업들은 상장 초기에만 반짝한 뒤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점이 부담이다. 2014년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32개 기업이 이전 상장을 마쳤다. 지난해에만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15~16일 수요 예측을 거친다. 이후 22~23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을 맡았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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