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의 아파트 단지 수백 가구에 집주인 이름을 써 주민들을 놀라게 했던 주인공은, 다름아닌 관할 지역 우체부로 밝혀졌습니다.
우편 배달을 좀 더 편하게 하려고 집주인 이름을 문마다 적어놓은 건 데, 경찰은 일단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산 풍동에 사는 문씨는 아파트 문 옆에 적혀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자신의 이름 밑에는 남편의 이름까지 나란히 쓰여 있었습니다.
인터뷰 : 문선자 아파트 주민
- "되게 찝찝했죠. 진짜 불안하기도 하고 도둑 들어올까 봐...."
인터뷰 : 김진일 기자
- "이처럼 문옆의 벽에는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씩 또박또박 적혀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아파트 주민들을 놀라게 했던 주인공은 바로 이 지역 우체부 김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배달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그때 그때 집주인의 이름을 문마다 적어놨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관리 관계자
- "작년에 주변 단지에서 우편 배달하시는 분이 배달하시다가 세대를 찾기 쉽게 하려고 초인종 밑에 이름을 조금씩 써놨답니다. 우리도 혹시 그런게 아닌가 싶어서 배달하시는 분한테 연락했더니 작
김씨는 지난해에도 인근 아파트 출입문에 이름을 써놔 아파트 측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그만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씨를 불러 세대원 이름을 적게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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