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7% 안팎으로 정해진 목표수익률을 내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원금을 지켜주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오 거품 논란'과 함께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거 목표전환형 펀드에 돈을 묻고 있다. 짧게 베팅해 원하는 만큼 수익을 낸 이후 증시 급락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상품이 쏟아지며 출시 5일 만에 모집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2일 KB자산운용은 중소형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B중소형고배당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만든 '중소형고배당 포커스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이 지수는 MKF중소형지수 구성 종목과 코스닥150 종목을 합쳐 배당성향이 높은 80여 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섹터별로 소재(29.8%), 경기소비재(24.3%), 산업재(17.2%), IT(12.3%), 금융(7.3%) 등에 주로 투자한다. 목표치로 내건 5% 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벌어놓은 돈을 지키는 구조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중소형주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이자산운용 역시 목표수익률 7%를 내건 '하이 중국 4차 산업 목표전환형 3호펀드'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같은 성격의 1~2호 펀드를 모집해 3~4주 만에 목표수익률을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새해에도 여전히 중국 증시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권동우 하이자산운용 해외투자운용실 매니저는 "중국 기업은 내수 인구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KTB자산운용의 'KTB 글로벌 4차산업 1등주 목표전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