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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주의 단기 급등 현상은 황금에스티뿐만이 아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일진다이아는 한 달 동안 무려 53.8%나 올랐다. 대양금속(24.8%)과 알루코(24.1%), 포스코켐텍(23.5%)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2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2% 감소하고, 코스닥이 10.7%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비철금속주 랠리는 역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에 들어가는 니켈과 아연, 구리 등 원자재가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니켈은 2016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작됐는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t당 800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니켈 가격은 현재 1만3545달러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니켈을 기반으로 한 산업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졌다. 대표적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황금에스티와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를 제조하는 업체다. 스테인리스는 니켈을 주원료로 한 금속으로, 니켈이 원가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비철금속 기업들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도 적지 않은 데다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성장 가능성이 크긴 해도 당장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다. 대양금속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96.4%에 달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12배로 비철금속 업종 평균 1.95배를 크게 웃돈다. 비철금속업종 상장사 35곳 중 11곳(31.4%)은 자본보다 부채가 많고, 1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던 동 제품 제조업체 풍산은 지난 2일 주가가 8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