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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택정비사업 브랜드 `Yellow Train` 가로스케치 [사진제공 = 수목건축] |
'Yellow Train'은 소규모 필지 위의 건축물을 맞벽건축을 통해 연접해 개발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 모델이다. 한 량의 단위로 연결된 기차(Train)의 모습을 본 따 브랜드 명을 고안했다는 게 수목건축측 설명이다.
오는 9일부터 시행되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에 새롭게 도입된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도시재생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최소 2인 이상의 집주인 동의만으로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을 자율적으로 개량 또는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의 대규모 정비사업과는 달리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추진 절차도 간소해 보다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을 설립하지 않아도 사업 시행을 할 수 있어 조합 설립이 필수인 가로주택정비사업과도 다르다.
일례로 낡고 노후한 단독주택 몇 채를 다중주택으로 신축할 경우 그동안 협소한 부지 여건상 적잖은 개발 비용이 들어갔다. 또한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도 개발이나 건축업 종사자가 아닌 이상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추진할 경우 옆 집과 합의만 있으면 각각의 필지 위에 두 동의 건물을 맞벽 구조로 쉽게 신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중주택 신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및 대출이자는 상가 및 쉐어하우스 임대료로 충당하고 본인이 거주할 공간도 최상층에 마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목건축 대학가에서 'Yellow Train' 추진…"맞벽건축 통해 사업성 제고"
수목건축은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서 'Yellow Train'을 추진 중이다. 사업지는 대학생 주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지만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해 주차 공간 부족, 주민공동시설 부재 등의 문제점이 상존한다.
수목건축은 총 16개 필지를 6개동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중 5개동은 맞벽건축을 활용한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1개동은 준공공임대주택으로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필지가 협소한 저층주거지를 단일 필지로 개발하면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용적률이나 주차시설 확보에 제약이 많다"면서 "'Yellow Train'는 맞벽건축에 의해 정북방향 일조권 사선제한을 받지 않아 용적률을 10~20% 높게 확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업성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Yellow Train' 1층을 최근 상가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트리트형 상권으로 조성, 주변 수요는 물론 광역 수요까지 흡수하는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층부터는 대학가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인 1실, 2인 1실, 복층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한 '쉐어하우스'가 들어선다. 주방은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키친 형태로 계획하고 스터디룸이나 카페 등 커뮤니티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맞벽으로 구축된 건축물들 사이에는 휴게 및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외관은 간결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흑색 징크와 백색 화강석으로 마감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도 함께 마감재로 사용해 안정감과 입체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출입구 부분에 'Yellow Train'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차 형상을 표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소규모주택정비를 통한 도시재생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제도 개선,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매일경제신문과 수목건축은 오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도시
이날 포럼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기법과 초기 사업비 지원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또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재생 전문 펀드 조성도 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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