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당기순이익(연결기준) 1조5085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도 1조1646억원보다 29.5% 증가한 실적이다. 기업은행은 은행과 자회사 모두 고르게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141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이자수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이 고루 증가한 영향이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오른 1.9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직전 연도 말보다 8조원(5.9%) 증가한 142조4000억원을 올렸다..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2.4%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총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0.4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1.36%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와 수익개선 노력으로 내실 위주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회장 김용환)도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9일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598억원을 기록해 2016년의 3210억원보다 167.9% 늘었다고 밝혔다.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한 분담금 3629억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실질적인 실적은 1조1272억원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초 경영 목표로 잡았던 6500억원을 훌쩍 넘긴 실적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조선·해운업 부실 여신에 따라 2015년 빅배스를 단행하며 그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호실적은 최대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이 이끌었다. 당기순이익 65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111억원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이승윤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