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훈훈한 건설업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사 공사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공사 및 물품대금 1300억여 원을 13일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협력업체들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사내 상생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며 불공정 거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사 우수 기술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금을 조기 지급해왔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산업개발은 우수 협력사 대상 금융 지원도 상시화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대출하는 협력사는 2%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도 납품대금을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본래 협력사 대금 지급은 매월 말에 이뤄지지만 이달에는 8~14일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설 전 조기 집행되는 자금은 500억여 원 규모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