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3일(08: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기업 툴젠이 코스닥에 이전상장 할 경우 시가총액이 최소 1조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현재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툴젠은 코넥스 거래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으면서 코넥스에서 가장 높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유명한 툴젠은 크리스퍼 가위 기술을 연구·개발중인 기업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데 사용하는 인공 효소로,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유전자를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유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병 등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로 알려진 크리스퍼 가위 기술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미국 UC버클리, MIT와 툴젠 뿐이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은 대학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치료제만 연구하는 것과는 달리, 툴젠은 원천 기술 특허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툴젠이 코스닥에 이전상장 한다면 시총은 가볍게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은 기술을 이전해와서 인간의 질병과 관련된 치료제 연구에만 집중한다면, 툴젠은 원천기술 연구부터 치료제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에까지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툴젠의 가치를 높게 본 벤처투자업계(VC)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투자자인 인터베스트를 중심으로 KTB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이를 반증하듯 코넥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불과 3개월 전 4만원대에 그쳤던 주가는 지난 달 24일 16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12일 종가 기준 거래가는 14만2500원이며, 시가총액은 9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툴젠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기술성 평가를 통한 코스닥 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특허권 문제 등으로 두 번 모두 미승인을 받았다. 이 때문에 상장 주관사도 하나금융투자에서 대
업계 관계자는 "툴젠이 조만간 특허권 문제만 정리 되면 코스닥 이전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