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외환시장이 일단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하락 가능성보다는 추가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율 급등세가 진정됐습니다.
지난 7일동안 쉬지 않고 올랐던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원90전 내린 천44.원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환율은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일중 변동폭이 12원에 이를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정유업체들이 여전히 달러 확보에 급급한 상황이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도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환율 상승을 반기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반면 환율이 연말에 9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메릴린치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 930원, 내년말에는 915원까지
국내를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한국 금융시장으로 돌아올 것이고, 이미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4원98전 오른 1009원86전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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