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다녀온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핵 관련자료를 가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은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흘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은 '핵 시설' 자료를 들고 왔습니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핵 시설 운영 일지를 담은 만 8천 쪽의 방대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 기자
-"자료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나?"
인터뷰 : 성 김 / 미 국무부 한국과장 -"(자료들을) 가져가서 조사해 봐야 한다."
북한이 미국에 핵시설 가동기록을 넘기면서 북핵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북한은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시설 기록을 제출할 전망입니다.
북한이 중국측에 제출할 핵 신고서는 일반 문서로 대략 40~50쪽에 달하며 플루토늄 추출량, 플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핵시설의 가동일지, 핵 시설 목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를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회람하고 곧 바로 6자회담 재개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정상 외교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6자회담 재개 시점은 다음달 초가 유력합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 시점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
6자회담에서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비핵화 3단계 논의가 진행되면 대략 8월쯤 6자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기를 전후해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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