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이 신용등급 8등급까지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전북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의 평균 대출금리가 기본 연 24%가 넘는 상황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그동안 8등급은 제1금융권의 대출심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제 8등급에게도 문을 열고 심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E-9대출', 건설근로자를 위한 '체인지업론' 등 취약계층의 금융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따뜻한 신용대출' 상품은 6개월 이상 재직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6~8등급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상환의지가 있는데도 제대로 된 대출 심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환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는 10%대 중금리 대출을 제공해 금리 절벽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저신용·저소득자가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로 몰려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북은행은 임용택 행장이 단장으로서 '포용적 금융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따뜻한 금융'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중에는 전주와 서울에 '따뜻한 금융 클리닉'을 열고, 방문 고객 누구나 금융 정보를 얻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영업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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