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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총 38개의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2.17%로 국내 주식형 펀드(-0.16%)와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0.98%)을 압도했다. 3개월과 6개월을 기준으로도 각각 5.86%와 10.49%의 수익률을 보여 꾸준한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1년 수익률로는 30%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가 연초 이후 9.24%의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가장 좋았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엔비디아(6.755%), 넷플릭스(6.48%), 페이스북(6.42%) 등 미국 기업과 알리바바(6.55%), 바이두(6.31%), 일본 소프트뱅크(6.50%) 등 초대형 글로벌 기업 주식을 두루 담고 있다. 지난 1년간 5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던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 같은 기간 3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펀드와 하이중국4차산업 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3% 안팎으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WM리서치센터 팀장은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과정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팡(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들의 상승세가 여전히 나타났다"며 "3월 이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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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3 펀드가 연초 이후 202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규모가 가장 컸고,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목표전환2 펀드 역시 1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이 밀려 들어왔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에 대한 할인폭이 커져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큰 종목들에 대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쪽이 4차 산업혁명 관련주고, 예상되는 성장률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할인폭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이기 때문에 관련 종목과 펀드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보기술(IT)주 투자에 치중한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테마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투자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 펀드가 일반적인 대형주 펀드와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에서 나온 조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5G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고, 한국투신운용은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 몰이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 펀드나 국내 기업에 집중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