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새학기 시작과 함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기부금 모집을 종용했다가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달라는 공문은 물론 구체적인 금액까지 세세하게 나눠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월 연세대는 새로 입학하게될 합격자 부모들에게 기부금을 권유하는 안내서를 일제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전화도 했습니다.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부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부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 : 신입생 학부모
- "어찌 보면 능력별로 하는 거지만 부담을 주는 것을 알고는 좀 그렇긴 해요."
인터뷰 : 연세대학교 관계자
- "전화드려서 이런 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모금에 대한 압력 이런 것은 전혀 없구요."
연세대는 이런 방식으로 1억원을 모았습니다.
서울대도 학기 초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기부금을 권유했습니다.
안내문과 함께 들어 있는 자녀의 이름과 학번, 기부 액수를 표기해야 하는 기부 참여 신청서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학생들도 기부금 권유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연세대학교 학생
- "강
연간 대학 등록금만 천만원에 달하는 요즘.
대학들의 무리한 기부금 종용으로 가계 부담은 이중으로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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