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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두리 12곳 `관문도시` 로 개발한다

기사입력 2018-03-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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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사당·도봉·온수·수색 등 경기도와 접경지역 12곳을 '서울 관문도시'로 규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세워 종합 재생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올 때 처음 만나는 관문이다. 하지만 지난 50여 년간 서울의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 비해서도 낙후된 곳이 많다. 시는 관문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서울의 '첫인상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과 경기도 사이 경계도시의 교통·물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서울의 외연을 확장해 도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이른바 '그레이터 서울(Greater Seoul)'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서울시는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으로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부터 50년 가까이 이어온 '보존' 위주의 서울~경기 접경지역 관리 정책을 '보존+개발'의 투트랙 방식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 외곽의 경기도와 접경지역 대부분이 오랜 기간 개발제한으로 역차별을 받아왔다"면서 "관문도시를 거점도시와 생태도시로 조성해 서울 이미지 회복과 지역 균형 발전을 달성하겠다"고 취지와 목표를 설명했다.
서울 관문도시 조성은 3단계로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지는 사당·도봉·온수·수색 등 4곳 △2단계 사업지는 신내·개화 등 2곳 △3단계 사업지는 신정·석수 등 2곳이다.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인 수서·강일·양재·구파발 등 4곳은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1단계 시범사업으로 현재 레미콘공장·자동차정비소·가스충전소 등이 밀집해 있는 사당 일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공간 마련 등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사당 일대는 전체 유동인구 가운데 20·30대 비율이 42%에 달할 정도로 청년 활동이 많은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린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당역~남태령역 사이에 총 2만8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청년창업지원 시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소형주택 200여 가구를 짓는다. 또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 사당역 주변에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 조성도 추진한다.
서울 동북권의 1단계 사업지인 도봉은 '동북권 최대 체육·문화·생태도시'로 키운다. 의정부 접경지역인 도봉은 현재 컨테이너와 폐기물처리장, 음식물쓰레기 중간처리장 등이 모여 있다. 서울시는 도봉 일대에 11만㎡ 규모의 문화·체육 복합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서북권의 수색은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 수색은 서북권의 광역중심인 상암 바로 옆에 위치해 있지만 각종 폐기물처리장과 시멘트 공장 등이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협력해 철도기지창 용지를 포함한 35만㎡를 활용해 첨단 물류기지와 지원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과거 서울의 주요 산업거점이었으나 현재 낡은 공장과 물류창고 거리로 쇠락한 서남권의 온수는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거점도시'가 개발 목표다. 서울시는 폐철로에 셔틀기차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항동수목원과 산업유산을 연계할 계획이다. 2·3단계 사업지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관문도시 12곳에 재정 투입과 함께 민간의 자체 사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필요시 용도 상향을 통해 개발 효율을 높일 계획이지만 기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훼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에는 13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12개 관문을 통해 매일 250만명의 출퇴근 인구가 오가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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