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선진건설관리기법 건설사업관리(CM·PM)를 도입, 국내 건설산업의 선진화 및 투명화에 이바지했다. 지난 1996년 미국 파슨스와 손잡고 한미글로벌의 전신인 한미파슨스를 설립한 이래 22년 동안 한길을 걸으며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하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 김 회장은 건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경영 선구자로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 건설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으로서 해외 시장에 주목,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등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 진출, 2000여 개의 건설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김 회장은 2011년 미국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 인수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오다 지난해 미국 공공건축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CM·PM회사 '데이CPM'의 지분 100% 인수에 성공했다. 한미글로벌의 '손자회사'를 탄생시킨 것이다. 국내 건설기업의 글로벌 성장전략의 표본이 됐다는 평가다. 2012년에는 친환경컨설팅기업인 '에코시안' 인수를 통해 친환경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2014년에는 설계회사인 '아이아크'를 인수했다. 2015년 9월에는 건설기술서비스 기업 최초로 일본에 진출, 사업의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 오택 재팬(OTAK JAPAN)을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김 회장의 글로벌 성장전략 성과의 '화룡점정'은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 '아카리아'와 손잡고 합작회사 '아카리아한미'를 설립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호텔·오피스·쇼핑몰 등 각종 상업시설과 대규모 주거단지 등 현지 부동산 개발과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10대 CM·PM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 22년 동안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 건설시장에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쌓아왔다"며 "한미글로벌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 건설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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