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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76개로 전체 중 3.9%에 그쳤다. 코스피에서는 5개사만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를 겪으며 99.3%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에서는 71개사가 문제를 겪으며 임시주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별로는 감사위원 선임 무산 56개사, 정관 변경 8개사, 재무제표 승인·임원보수 승인·이사 선임 등이 각각 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총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105개지만, 29개사는 표 대결 과정에서 반대표로 인해 안건이 부결됐다"며 "섀도보팅제도 폐지에도 대부분 기업이 의결정족수 문제로 주총이 무산되는 대란까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섀도보팅제도 대안으로 제시된 전자투표 이용도 급증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는 3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1만100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투표율도 1.76%에서 3.9%로 2.2배 늘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에 주총 지원을 요청해 집중 지원 대상 회사로 분류된 102개사 중에는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마무리했다. 이들 업체는 증권회사·자산운용사와 연계해 소액주주의 전자투표 독려와 펀드 보유 주식의 전자투표 등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