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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금융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금융기관의 소유 및 지배구조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주제 발표를 맡은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 분리 완화 주장에 대해 "'금융 기술' 육성을 위해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오히려 그럴 경우 발생하는 폐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인터넷은행과 핀테크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산 분리로 자본 확충이 어려운 점은 기존 주주 배정이나 제3자 배정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과반수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경영진의 영향력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임원 후보 추천 과정을 공개하고 추천위 구성에서 대표이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근로자추천이사제가 사외이사제를 보완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회사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나치게 강화된 규제, 해외 진출 실패, 공적 기능 강조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금융 산업 자체 경쟁력 강화와 타 부문 지원 강화(서민 금융·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이에는 대체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양쪽을 모두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 사회적 지원 기능을 수행할 역량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100대 과제' 중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영석 한국금융학회장,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영석 학회장은 "금융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에 정책 제안에 도움이 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