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거래소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중국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4.76%를 기록 중이다. 무역분쟁 이슈가 본격 불거졌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5.39%로 타격이 컸다.
하지만 선전거래소의 차이넥스트(ChiNext)지수에 투자하는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KODEX심천ChiNext' ETF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62%, 4.54%를 기록해 다른 중국 펀드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이넥스트지수는 중국 기술주와 벤처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선전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선전100지수'와 비교해도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신산업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게 특징이다.
이정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차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신경제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련 업종 주가가 오른 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펀드 역시 조정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1.53%, 3개월 수익률은 1.26%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건설주·통신주를 비롯해 중국 기간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펀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