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파는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늦어도 다음달이면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텐데, 원산지를 속이는 곳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서울의 한 대형 음식점입니다.
미국산 고기를 국내산 한우라고 표기했다가 최근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 음식점 주인
- "2월부터 국내산과 수입산이 같이 들어오다 나중에는 수입산만 들어왔는데 그걸 몰랐던 거죠, 메뉴판을 바꿨어야 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 결과, 이처럼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은 전체의 10%인 61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 전수혜 / 서울 돈암동
- "한우인지 수입고기인지 물어봐서 한우라고 하면 그냥 한우인가 보다 믿고 먹지, 그냥 봐서는 모르죠."
특히 다음달이면 말도많고 탈도많은 미국산 쇠고기가 밀려올 텐데, 문제가 되는 소의 나이는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인터뷰 : 음식점 육류 취급자
-"(30개월 이상인지 이하인지) 물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고기만 보고는 아무리 전문가라도 알 수 없는거에요."
이에따라 식약청은 3개월에 한번씩 실시하는 합동단속 외에 시도별로 월 1회 이상 자체 조사를 실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한상철 /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장
-"식약청 뿐 아니라 지방
규제개혁위원회도 국민의 안전에 직결된 사항인 만큼 패스트푸드점에도 원산지가 표시되도록 하는 등 각종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관계 부처에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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