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코스피지수가 10% 이상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43개 종목(우선주 등 제외)의 PER는 10.32배로 지난해 같은 시기(11.59배)보다 감소했다. PER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PER는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PER는 8.6배로 지난해(12.95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은 작년보다 89.8% 늘었지만 주가는 204만5000원에서 263만9000원으로 29.0%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포스코의 PER 또한 각각 11.91배, 15.73배에서 5.83배,
반면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보다 높아 PER가 상승한 종목들도 일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PER는 지난해 31.94배에서 올해 59.71배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