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수지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은 적자폭이 커지면서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주부들은 시장을 보기가 무척 겁납니다.
물건 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선희 / 서울시 영등포구
- "10만원을 예전에 들고 나오면 진짜 두 손 가득히 들고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 봉지도 챙기기 어려울 만큼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인터뷰 : 서순자 / 의정부시 덕계동
- "옛날에는 남대문 오면 투피스 한 벌을 5만원이면 샀어요. 5만원도 안주고 샀나봐.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못사잖아요."
이처럼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크게 나빠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계수지 흑자액은 53만 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습니다.
소득이 늘어나긴 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지출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0%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5.3%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양성구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차감한 흑자액은 1.6% 감소했고,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1.0%P 하락했다"
물가급등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을 줬습니다.
소득수준 하위
반면, 상위 20%의 가계수지는 220만원 흑자로 흑자폭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양 계층간 소득격차는 8.41배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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