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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포인트(1.19%) 내린 875.95로 마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코스닥지수는 886.49를 기록하며 900선으로 다가서는 듯했으나 제약·바이오주가 흔들리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에 따른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44% 떨어진 8만9800원에 마감했다. 또 신라젠(-5.08%) 바이로메드(-2.91%) 셀트리온제약(-4.71%) 코오롱티슈진(-4.19%) 등도 하락세였다. 다만 에이치엘비(3.32%) 메디톡스(1.47%) 휴젤(4.0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초 미국암학회(AACR) 관련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데다 IT실적주로 자금이 옮겨 가면서 전반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종목들의 옥석이 가려지는 종목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회계감리 이슈도 최근 바이오주 조정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하나금융투자는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로 셀트리온, 오스코텍, 랩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팬젠, 애니젠 등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제약·바이오주 역시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협력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일 과정에서 한국 업체들의 백신, 의약품, 의약용품 등에 대한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스위스 소재 자회사와 411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88.47% 수준으로 해당 계약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