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 ETF 등 다수의 코스닥 펀드 단기 수익률이 부진에 빠져 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 1개월 수익률은 -7.76%, 3개월 수익률은 -18.75%까지 빠졌다. 이 ETF는 지난 1년 수익률이 139.29%에 달할 정도로 수익률 측면에서 주목받은 펀드였지만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다. 단기수익률에 민감한 '핫머니'들이 잇달아 바이오에서 대북 관련 이슈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대북 관련 이슈 중심에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주가가 전일 대비 26.19%나 뛰었다. 2일 역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1.1% 오른 주당 6만43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6조원이 넘는 대형주가 이슈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한가에 근접할 만큼 주가가 오른 셈이다. 그만큼 대북 관련 이슈에 쏠린 투기성 자금이 많았다는 뜻이다.
김우기 더블유자산운용 대표는 "주가 급등을 따라다니는 단기자금 상당수가 대북 이슈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슷한 성격의 투자자금이 몰리는 바이오 주가는 단기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코스닥 펀드 잠재력이 작지 않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로 몰린 2조원 자금 중에 많게는 6000억원이 코스닥 시
추락하는 바이오 주가 탓에 주가가 덩달아 빠진 코스닥 다른 업종을 눈여겨볼 때라는 충고도 나온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