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도로 점거 시위'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29명을 또 연행했고 첫날 연행 됐던 36명에 대해서는 전원 석방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도로점거로 확산 된지 사흘째.
지난 주말보다 더 많은 시위자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모였습니다.
청계천과 명동, 종로 일대에서는 3천500여명이 도로 점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길목에서 경찰에 가로막힐 때마다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고시 철회'와 '협상 무효', '이명박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3개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박보미 / 촛불집회 참가자
-"거리에 진출한 건 어떻게 보면 불법일 수 있지만 대통령이라는 분이 헌법에 나와있는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이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벽 1시 10분 경에는 경찰이 서울 종각역 부근에서 도로점거를 벌이던 시위자 600여명에 대해 강제 해산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 주동자 29명을 또 다시 연행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우려했던대로 부상자 3명도 발생해 앰뷸런스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도로점거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36명 전원을 불구속 입건한
당초 전원 사법처리 방침이었지만 뚜렷한 구속 사유가 없어 불구속 처리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거리시위 이틀째인 어제 새벽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행됐던 32명에 대해서는 오늘(27일)중으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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