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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5월 8일(15:5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의 사퇴로 인해 하이투자증권 인수 마무리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은 양사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DGB금융 직원은 하이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건물에 상주하며 PMI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매각이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DGB금융지주와의 PMI 작업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매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여름내 M&A가 마무리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다. 통상 심사 결과는 신청서를 제출한 뒤 60일 이내에 나오지만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심사는 수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이 사퇴한 만큼 금융당국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곧 승인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고 있다. 오너리스크가 해소됐으니 당국이 심사 결과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의 M&A는 시너지 효과가 커서 양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반기고 있다"며 "오너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당국의 승인도 조만간 이
다만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기조가 더 깐깐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당국이 최근 들어 인수 주체에 대한 대주주 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어 박 전 회장이 사퇴를 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오너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