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250억원 규모의 납입이 완료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신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까지 더해 총 350억원의 신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코디엠은 바이오 신사업 추진 목적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발행대상은 바이오엠앤에이펀드다.
그동안 코디엠이 투자한 퓨쳐메디신, 페프로민 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연이은 호재 발표와 기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존 사업과 바이오 신사업 추진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이 이번 CB납입의 견인 요소라는 분석이다. 코디엠의 기존 사업과 바이오 신사업을 함께 안고 가는 '투트랙 전략'이 점차 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합성신약 전문업체 '퓨쳐메디신'이 지난 4일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기업에 투자한 코디엠 역시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퓨쳐메디신이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FM101)의 당뇨병성 신증 효능 검증에 대한 실험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쳐저널의 자매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EMM)'에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또 코디엠은 최근 바이오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를 개발 중인 미국 소재 '페프로민 바이오(PeproMene Bio Inc.)'에 투자를 이어오며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공학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뒤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 사멸시키는 치료제다.
지난해 하반기 투자 검토를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페프로민 바이오에 두 차례에 투자한 코디엠은 점점 커지는 CAR-T 치료제 시장의 비전에 주목하고 페프로민 바이오의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렸다.
이외에도 코디엠이 지분 40%를 취득한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펩'이 대형 제약사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고 지난해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 & Co. GHH)에서 인수합병(M&A)과 신약 라이센싱 및 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하는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한 코디엠은 향후 해외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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